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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황하에서 천산까지

02산소 2009. 3. 18. 14:18

중앙아시아를 알 수 있는 좋은 책을 한권 소개합니다.

 

황하에서 천산까지

 

지은이 : 김호동 교수님

 

책소개

중국의 황하를 따라 천산에 이르는 지역에 살고 있는 네 개의 민족을 대상으로 소수민족의 아픔과 문화를 아우른 역사에세이. 달라이 라마들이 겪은 영욕의 역사를 통해 티베트 민족의 고난에 찬 과거를 그린 1장을 비롯 몽골인의 역사, 위구르 민족의 역사를 담았다.

 

출판사 서평

 

이 책은 중국 전 영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4대 소수 민족인 티베트족, 회족, 몽골족, 위구르족에 대한 이야기이다. 이들 각 민족들은 지리적으로 중국에 접해 있었던 까닭으로 몽골처럼 한때 중국을 지배하도 했지만 대부분은 강력한 중국의 힘에 눌려 계속된 간섭하에 놓여 왔다. 따라서 이 책은 이들 각 민족들이 중국과의 역사적 관계 속에서 갖게 된 애환과 계속된 패배 속에서도 버리지 않는 소망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.

1장에서는 달라이 라마들이 겪은 영욕의 역사를 통해 티베트 민족의 고난에 찬 과거를 그려보았고, 2장에서는 한 신비주의 교단이 몇 세대에 걸쳐 순교의 피를 흘림으로써 중국이라는 거대한 힘앞에서 자신들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던 회족들의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. 3장에서는 말을 탄 정복자의 자리에서 내려와 서서히 쇠락해 간 몽골인들의 역사가 어떻게 민족의 분단이라는 비극적인 결과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를 살펴보았고, 4장에서는 이슬람을 신봉하는 위구르 민족이 중국에 정복, 편입된 뒤 독립을 위해 펼친 지난한 노력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게 된 과정을 성자의 무덤을 화두로 삼아 살펴보았다.

''우리가 어떤 사람의 진정한 과연 그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. 나는 이 소수 민족들이 사는 지역을 다니면서 그들의 조상이 남긴 화려한 문화적 유산보다는, 고통스럽지만 소중한 그들의 역사와 오늘 이 시대를 사는 그들의 소망을 더 알고 싶었다. 또 내가 그들의 역사를 공부하며 배운 것들을 거리에서 만난 그들의 눈과 몸짓에서 찾고 싶었다.... (중략) ... 나는 이 글에서 약하고 짓눌려 온 민족의 비가를 들려 주고 그들이 소중하게 간직하려 했던 신앙의 자취를 보여 주고 싶었다. 그것을 듣고 공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단지 오늘날의 중국을 더 깊이 이해한다는 차원을 넘어, 우리 민족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이 시대에 존재하는 수많은 약자들을 외면하지 않는 참된 마음의 넓이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.'' - 책머리 중에서

이 책의 특징은 거대한 중국에 의해 가려져 있는 중국 4대 소수민족의 영욕의 역사를 '그들의 눈을 통해 보고, 그들의 말을 통해 듣고' 있으며, 중국 내 소수민족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중앙아시아를 전공한 전문가가 쓴 흔치 않은 '대중 역사서'이다. 또한, 학술적 성과들을 쉽게 풀어주고 있어 중앙아시아의 역사적 부침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해준다.

소수 민족의 역사를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, 거리에서 만난 그들의 눈과 몸짓 속에 담겨 있는 생생한 숨결을 담아내어 단지 머리로 그들을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슴으로 그들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. 각 소수민족을 결합시켜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종교 세계를 중심적으로 다루면서도 그 속에 머물지 않고 종교를 통해 발현되어 왔던 역사적 의미까지를 제대로 밝히고 있다.

사진, 지도, 문헌 자료 등 본문 내용과 관련된 자료들을 함께 실어 그들의 세계를 잘 볼 수 있도록 해주고, 또한 중국과 중국 4대 소수민족에 대한 인식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젖힘으로써 우리 자신에게도 '역사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' 하는 중요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.

이 책을 쓴 김호동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.현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.

출처 : 러시아 정보 마당
글쓴이 : 행복한남자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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